넥스트데일리
스타트업 NAWA 서영호 대표, 환경 살리는 혁신ㆍ지속 가능한 미래 꿈꾼다
2023. 5. 15.
일회용 종이컵의 재활용이 어려운 까닭은 방수를 위해 컵 내부에 코팅되는 PE(폴리에틸렌) 때문이다. 이 코팅을 벗겨내기 위한 일련의 공정을 거치면 재활용할 수 있지만, 다른 폐지 및 종이박스류에서 별도로 선별해내기 위한 추가적인 비용과 인력의 문제 탓에 재활용이 쉽지 않을 뿐 아니라, 이물질로 인한 오염 탓에 재활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슬러지도 처치곤란이 되고 만다.
재활용 업계 측에서는 제대로 분리배출만 된다면 ‘종이컵이 가장 재활용하기 좋다’라는 의견을 밝히고 있지만, 앞서 언급한 현실적인 어려움 탓에 환경부에서는 ‘일반 쓰레기로 배출’을 오히려 권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스타트업 ‘NAWA’는 종이컵의 세척부터 수거까지 자동으로 이뤄지는 스마트한 쓰레기통 ‘컵끼리’를 개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NAWA의 서영호 대표는 “저희 회사명인 NAWA는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고 싶으면 나와’라는 의미가 담겨 있고, ‘No Answer, We Answer’의 앞 글자를 따서 ‘답이 없는 곳에서는 우리가 답이다’라는 의미도 담았다”면서 “사실 사회적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들의 경우, 그 어려움의 가장 큰 이유는 돈이 안 되기 때문이라는 것과 모든 사람의 입장상황과 규제가 복잡하게 얽혀있는 문제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저는 이런 부분들을 유일하게 해결할 수 있는 세대가 바로 대학생들이라고 판단했다. 아이디어가 있고 힘도 있는 세대인 대학생들이 열정을 가지고 뜻을 모은다면, 이를 바꿔나갈 수 있으리란 생각이 스타트업 ‘NAWA’의 출발점이었다”고 말했다.
이렇게 지난해 10월 설립된 NAWA는 먼저 최근 심각한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일회용 종이컵과 관련된 문제에 주목, 빠른 시간 내에 종이컵 세척·수거 스마트 쓰레기통 ‘컵끼리’를 개발해냈다. 또한, 곧 일회용 플라스틱 컵 재활용도 가능한 ‘NEW 컵끼리’ 출시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1년에 230억 개가 소비되는 종이컵의 재활용률은 1%에 불과하다. 나머지 대다수의 종이컵은 그대로 일반 쓰레기로 버려지고 있으며, 이는 자원순환과 환경오염의 문제뿐 아니라, 비용적인 부분에서도 상당한 손실이 아닐 수 없다.
이에 대해 서 대표는 “저희는 ‘종이컵의 재활용이 어려웠던 까닭은 무엇일까’에 주목했고, 그 가장 큰 이유가 ‘세척’에 있다고 판단했다. 제대로 세척되지 않은 종이컵은 내부에 남아있는 이물질 탓에 재활용 과정에서 문제를 발생시키며, 분리되어 배출되는 과정에서도 악취와 오염물질 등의 문제를 야기한다”면서 ‘‘컵끼리’는 자동으로 컵을 세척할 뿐 아니라, 분리된 이물질은 별도의 격리된 공간에 밀폐되어 악취·날벌레 발생을 억제하고, 종이컵은 1/10 크기로 압축되어 배출의 편의성을 높여줄 수 있다. 최근의 원자재 가격 폭등에 따라 자원 재활용이 더욱 부각되고 있는 시점에, 우수한 품질의 펄프로서 재사용이 가능한 종이컵의 재활용은 여러 부분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 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NAWA는 세종시에 있는 모든 대학교에 ‘컵끼리’를 설치하는 계약을 확정했으며, 오는 6월 1일에는 제주대학교에 설치하는 것을 시작으로 각 기관, 기업, 학교 등을 대상으로 범위를 넓혀나갈 계획이라고 한다. 또한, 이들은 종이컵 외에도 ‘플라스틱 컵’의 재활용을 위한 제품 개발도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제품 소형화를 통해 일반 가정에서도 사용가능한 제품을 구상하고 있다고 한다. 아울러 제품을 조립형으로 설계, 필요에 따라 파츠를 교체하고 텀블러 세척의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게끔 활용성을 높이는 것 또한 구상의 일부다.
특히, 서 대표는 올해 CES에 참가해 스타트업 ‘NAWA’의 이름을 알리는 것을 가장 큰 목표로 하고 있으며, 지난 5월 9일 고려대학교 X-GARAGE 행사장에서 직접 스타트업 ‘NAWA’가 주최하여 ‘2023 청년 ESG 기업간 대화 – 청년 ESG 기업과 서울시의 상생 방안’ 행사를 주최하여 성황리에 마무리 지었다. NAWA가 이처럼 제품의 고도화 뿐 아니라, 다양한 활용성의 증대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까닭은 이들이 지향하는 지점이 ‘사회적 문제의 해결’을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 대표는 “과거에 한 인터뷰 기사에서 ‘지금의 쓰레기 매립 방식은 2025년이 마지막이 될 것’이라는 발표를 들었던 적이 있다. 이에 저희는 종이컵과 플라스틱의 재활용을 충분히 확산시킨다면, 그 예정된 일정을 1~2년은 더 딜레이 시킬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면서 “혹여 그보다 적은 6개월, 단 3개월이라도 더 미룰 수 있다면, 그 시간 동안 우리 사회가 더 좋은 방안을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추진하고 있는 사회적인 메시지 전달에 대한 문제가 해결이 된다면 새로운 두 번째의 프로젝트를 할 계획이고, 기존의 팀원들이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새로운 도전을 희망한다면, 이를 최대한 지원하고 싶다”면서 “앞으로도 저희는 꿈을 향한 도전, 목표를 향한 성장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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