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메이커
일회용 컵 재활용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다
2024. 5. 3.
"‘온난화의 영향으로 해수면이 상승했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이례적인 폭염을 기록하고 있다’, ‘해양 쓰레기로 인해 수상 생물이 피해를 입고 멸종하고 있다’ 2024년을 살고 있는 현대인에게 이러한 뉴스들은 더 이상 하루 이틀의 소식이 아니게 되었다. 차성경 기자 biblecar@ 너무나도 당연하게 빙하는 녹고 있고, 쓰레기는 넘쳐나고 있으며, 기상이후 현상은 빈번하게 벌어지고 있다. 최근 ‘형지엘리트’의 통계정보에 따르면 청소년 10명 중 8명이 환경 문제에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고 한다. 우리 일상에 녹아들었지만 언제나 두려운 존재인 환경문제, 정말 해결책이 없는 것일까? 여기 ESG청년기업 ‘NAWA’는 이러한 문제에 다른 여느 기업과 달리 차별화된 자세를 보여주고 있었다. 전세계 재활용 문제의 해결책 ‘컵끼리’ NAWA(NO ANSWER WE ANSWER)는 전세계 일회용 컵 재활용률을 올리고자 지금도 달리고 있다. 서영호 NAWA 대표는 “매년 전 세계적으로 2.5조개의 컵들이 버려지고 있지만 그 중 단 1%만 재활용되고 있는 문제에 컵끼리를 개발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컵끼리는 종류의 상관없이 컵을 넣기만 하면 세척, 압축, 보관, 건조까지 한 번에 수행하는 스마트 쓰레기통이다. ▲ 서영호 대표 기존의 컵들이 재활용이 되지 않은 까닭은 컵 내부의 이물질이 제거되지 못한 채 일반쓰레기와 함께 버려지고 있다. 때문에 일회용 컵을 세척하여 보관하는 과정은 꼭 필요했다. 또한 컵끼리가 일회용 컵 재활용의 대안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또 다른 이유는 사용자 친화적인 설계 때문이다. 언제나 환경보존을 생각하며 효율을 최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NAWA이기에 본질에 집중했다고 볼 수 있다. 왜 사용자 친화적인 설계가 환경보존의 효율을 극대화 시키는 것일까? 이런 친환경적인 프로덕트들은 개발과정에 역설적이게도 자본이 많이 들어간다. 제품의 지속적인 사용률이 발생하지 않는다며 오히려 환경을 더 오염시킨다는 것이다. 이런 지속적인 사용률이 발생하기 위해서는 사용자에게 제품이 편하게 느껴져야 한다. 그러나 아직까지 시장에 나온 환경 보호 카테고리의 제품들 중에 사용하기에 편한 것은 거의 없었다. 이는 슬프게도 기존의 제품들이 궁극적인 환경 보호를 이끌어내지 못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NAWA의 컵끼리는 수차례의 시범운영으로 재활용 효율을 지속적으로 성장시키고 있으며 여러 기업들과 업무 협약(MOU)을 맺어 전문성을 키워내고 있다. 지난 4월 코엑스 C2C 행사와 제주 한중일 맥주축제의 후원사로 부스를 운영하며 더욱 사용자 친화적이고 효율적인 환경 보호를 위해 다시 한 번 검증의 과정을 거치고 있다. 이번 C2C 행사의 키워드는 AI였다. NAWA는 이 AI기술을 스마트 원포인트 솔루션에 적용할 예정이다. 서영호 대표는 “컵의 이물질을 씻어내기 위해 컵끼리 내부에서는 세척용액을 사용하게 되는데 현재의 컵끼리는 모든 컵의 오염정도에 상관없이 일정한 양의 세척용액을 쓰고 있다. 그렇게 되면 오염 정도가 적은 컵의 경우 필요이상의 세척용액이 사용되게 되는데 이는 곧 낭비이다”면서 “한 치의 낭비도 허용하지 말자는 신념으로 NAWA는 AI 기술을 통해 컵 내부의 이물질을 측정해 최적의 세척용액 양을 정해주는 솔루션을 도입할 예정이다. 언제나 최상의 결과에 집중하는 집요함이라고도 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제주 한중일 맥주 축제에서 검증한 사용자 친화 설계 지난 4월19일부터 21일까지 제주에서 한중일 맥주축제가 열렸다. 한중일 맥주축제는 한국, 중국, 일본의 대표 맥주 브랜드를 초청하여 부스형태로 진행되는 축제로, 작년에만 10000명이 넘게 방문할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NAWA는 이 행사에서 발생하는 모든 컵 쓰레기를 수거하여 재활용을 하기로 하였다. 놀랍게도 첫 날에만 1000개 이상의 컵이 모이게 되었고 모두 즉시 재활용이 가능한 형태로 세척, 살균, 건조, 압축이 되어 보관되었다. 기존에도 수많은 시범운영을 통해 컵끼리의 수용능력을 테스트 했었기에 충분히 모든 컵을 재활용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다. 그러나 1000개 이상의 컵을 하루 만에 수거한 적은 없었기 때문에 이번 행사에서의 성과는 시사하는 바가 많다. 그 첫 번째는 컵끼리의 carrying capacity 데이터 확보다. 서영호 대표는 “12시간 동안 쉬지 않고 가동시키며 컵끼리의 명확한 한계 지점 및 확장성을 파악하게 되었고, 추후 개선된 모델의 개발과정에 필요한 소스들을 얻을 수 있었다”면서 “축제 관계자들 또한 기계 하나가 모든 컵을 다 수거해 스스로 재활용이 가능한 형태로 만드는 과정을 지켜보며 신기해했다”고 부연했다. 두 번째는 컵끼리 편의성의 가설검증을 완료했다는 것이다. NAWA는 사람들이 낯선 기계에 대해 거부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 예측하고, 행사장에 가장 먼저 도착하여 사람들의 예상 이동경로를 파악해 쓰레기를 버릴만한 가능성이 있는 곳에 컵끼리를 배치시켰다. 또 컵을 버리는 과정에 사람들에게 직관적이 이해를 줄 수 있도록 넛지를 활용한 배너와 설명을 곳곳에 설치하였다. 이에 예상대로 사람들은 큰 트러블 없이 스스로 컵을 버렸고, NAWA 직원들에게 기계에 대한 질문을 하며 큰 관심을 보였다. 최고의 청년 ESG스타트업의이름에 걸맞는 전문성을 보여주었다고 볼 수 있겠다. 이번 축제 이후 NAWA는 행사 데이터 분석 및 그로스 모델 작업에 들어간 상태다. 오는 5월에는 일본 스타트업 엑스포에서도 부스 운영이 예정되어 있다. 서영호 대표는 “한층 더 편리해진 모습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순간에도 환경오염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체할 수는 없다. 누구도 해결하지 못할 것이라고 보던 환경오염에 대해 NAWA가 하나의 답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NM"